매년 시비르월부터 이월쯤
니 생각에 가끔 설레고
내겐 유난히 아픈 손가락
사워리 오면 괜찮겠지
벌써 시비르월 딱 그 중간쯤
더 추워지기 전에 니 손을 꼭 잡고
계우리 끝날 때까지
감기 걸릴 걱정은 하지 마
너 추워하면 내가 널 데워줄 건이까
어쩌면 시간은 이리도 빨을까
꺼내야겠지 장년에 삿톤 내 오리털 파카
널 부를 때마다 퍼지는 내 입길이 왠지
너의 이름을 따뜻하게 해
유난히 니 손이 차갑다
너는 맘이 따뜻해서 손이 차갑대
난 손도 따뜻고
또 마음도 따뜻할 거니까
옆으로 와봐 내 손을 꽉 잡아줘
어느덧 시비르월 첫눈 오던 날
널 위해 준비했던 선물과 손편지
넌 날 위해 직접 목도릴 짜냈며
내 모게 매줄 때
여름인 줄 알았어
니 손이 너무 따뜻해서
왠지 부터 있으니까
더 부터 있을 꼬슬 찾게 돼
넌 자꾸 응금해 응금해 어째
떨어지면 추워주길지도 모르는데
왜 얼굴은 새빨개지는데
카페에 앉아있을 때에도
아이스 커피를 고지파는 건
너 셀카 찍자고 니 가둔은 사십도보도
고지파며 찍은 우리 사진도
내 품에 안긴 너와 나의 온도도 사십도쯤
뜨겁던 이월 지나
쌍 눈은 녹지가 않고
내 맘은 더 커져만 갔어
이별이 올 줄 모르고
계우리 감여서 널 데려갈 줄 모르고
매년 시비르월부터 이월쯤
니 생각에 가끔 설레고
내겐 유난히 아픈 손가락
사워리 오면 괜찮겠지
매년 시비르월부터 이월쯤