수줍은 너의 인사는 기나긴 우리 사랑 시작이었지 왠지 모르게 끌렸어 나를 바라보는 너 이미 내 마음 가져버린 뒤 세상은 아름다웠어 하루와 4개월째는 너무 짜라서 어디로든 가려했지 어딜 가든 추억도 지워지지 않아 그 사랑이란 건 내 전부였던 사람 내 꿈이였던 사람 가슴 한가득 너만 있어서 늘 부를 것만 같아서 우리의 약속들이 하나 둘씩 늘어갈 땐 널 안았던 내 두 팔은 안 풀릴 듯 꼭 잡은 채 하늘 빛은 우리를 향해 무슨 말을 하려는 듯 물끄러미 우리 둘을 비춘다 설렘은 무뎌져가고 자꾸만 구속이라 느껴져가고 가끔 떠올리던 이별 미뤄둔 숙제처럼 그 짜릿한 하루에 이별을 하게 된다 내 전부였던 사람 내 꿈이였던 사람 가슴 한가득 너만 있어서 늘 부를 것만 같았던 그 나의 다짐 중에서 절대 이별하지 말기를 저 끝까지 함께 가기를 가슴 한가득 부풀었던 약속들이 가득했던 그 시절 계획들은 서로 모른 척 해주고 널 안았던 내 두 팔은 하늘하늘하게 풀어지고 하늘빛은 우리를 향해 모두 이해한다는 듯 물끄러미 우리 둘을 가리운다 물끄러미 우리 둘을 가리운다 편안하게 우린 서로를 보낸다