정말 추워 죽겠더라 네가 없는 집엔 글임 같은 초원 위에 마음은 횡해 뭐라도 잡혈라 낚시 중인데 띠리릴링 핸드폰이 울리고 있네 내 마음은 이러게 쓸기 더미만 물리는 올가미처럼 뭘 하나 쉬운 일이 없네요 이젠 어떻게 해 흘리멍덩한 일만 투성이 텅 빈 마음에 집을 지켜 있군요 손님도 없는데 시타게 놓여진 많은 의자 녀석들도 아는 듯 먼지만 싸여 있죠 이젠 돌아가 정말 못난 나는 날을 참 몰라 많이 좋았다고 믿는데 말이야 또 내일이 오면 난 뒤숭숭한 이 마음에 입을 덮이고서 아무 일도 없는 것처럼 네가 없는 집엔 글임 같은 초원 위에 마음은 횡해 남은 내 시간에 의미를 더하는 중인데 쓸대없이 주책 한 바가지 불리고 있네 내 마음은 이러게 쓸기 더미만 물리는 올가미처럼 뭘 하나 쉬운 일이 없네요 이젠 어떻게 해 후회를 해 봐도 소용없는데 구멍 난 저 천장을 막고 있죠 의자를 화분의 발침대처럼 다른 용도가 됐죠 아무 의미 없는 뒤숭숭한 발침에서 눈을 감죠 정말 못난 나는 날을 참 몰라 많이 좋았다고 믿는데 말이야 또 내일이 오면 난 뒤숭숭한 이 마음에 입을 덮이고서 아무 일도 없는 것처럼 덩그러니 혼자 차가운 바닥에 누워 있을 때 산데오미처럼 싸힌 얼음 다시 돌아갈까 어디도 변하지가 않아 정말 못난 나는 날을 참 몰라 많이 좋았다고 믿는데 말이야 또 내일이 오면 난 뒤숭숭한 이 마음에 입을 덮이고서 아무 일도 없는 것처럼 네가 없는 집엔 네가 없는 집엔 (또 내일이 오면 난 뒤숭숭한 이 마음에 입을 덮이고서) 아무 일도 없는 것처럼