매일 마음을 펼쳐 보이던 우리 하루 끝의 잔잔한 슬픔과 눈물 미묘했던 전날의 꿈들도 말하지 않아도 그 눈빛 하나로 다 읽을 수 있었던 우리 하루하루 영원할 것 같았어 한장한장 웃음만이 가득했어 기억의 책장 우리의 사랑 무심하게 꽂혀있어 아직까지도 지난 일기장 모든 것을 다 버렸지만 그 하나는 지울 수 없어서 참 예쁜 글귀 같았던 우리 후회들로 덮어져 상처만 줬지 모진 말로 쓰여진 한 줄도 좋은 기억 하나의 그 추억 하나로 다 지울 수 없었던 거야 하나하나 소중할 것 같았어 하염없이 기쁨만이 가득해서 기억의 책장 우리의 사랑 무심하게 꽂혀있어 아직까지도 지난 일기장 모든 것을 다 버렸지만 그 하나는 지울 수 없어서 미련이란 책갈피 덮어버린 이야기 아픈 말만 골라 지우려 애써도 꾹꾹 눌러쓴 한 글자 앞에 부서질 뿐이야 기억의 책장 우리의 사랑 펼쳐져볼 수 없었던 단 한 권의 사랑 쌓여가는 먼지처럼 많은 날들에 덮여만 가 언젠가 다시 우리 펼쳐볼 날이 올까